온사랑복지회

그 이름은 아버지였습니다-원제:허삼관 매혈기

mose 2008. 5. 10. 00:13

대구시립극단 제20회 정기공연-그 이름은 아버지였습니다-원제:허삼관 매혈기

2008. 5.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아버지의 존재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시간이었다.

 

 

굿실버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2도를 오르내리던 날씨가 갑차기 불어닥친 세찬 바람으로 어깨를

움츠리게하는 밤 공기속을 가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이 시대의 아버지에게 드리는 따뜻한 황주한잔을 맛보았다. 그 이름은 아버지였습니다-원제:허삼관 매혈기를 120분간 관람하고 밤 10시가 지나서 세차게 부는 바람을 가르며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옛날 매혈하며 공부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성공하여 잘 살아보겠다던 꿈은 허기진 배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져 간 그 친구들 생각이 난다.

칠순이 넘은 우리 굿실버 회원들 가슴에 아직도 응어리져 있을 매혈의 그때 그시절을 결코 잊지 못하리라. 삶과 피에 대한 속 깊은 통찰의 제하로 연극평론가 김미정 교수가 쓴 글을 읽으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뜨거운 가족애의사랑을 매혈을 하여 쓰러지면서도 가정과 자녀들과 자신의 삶에 대한 굳은 태도는 오늘 이시대에 젊은이들이 어찌 알 수 있을가...?  늦은 밤 감명깊게 보았던 연극의 한 장면이었지만 어찌 깊은 뜻을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아직도 피를 팔아야만 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이 그늘진 곳엔 수 없이 많이 있으리라 ... 깨달음이 있을진대 베풀면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늠 마음 간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