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은 다가오는데... ☆★☆
어제도 오늘도
몇 날 몇 밤을 지났어도
몸과 맘을 꽁꽁 얼게 하는
매서운 겨울의 칼바람을 닮은 듯한
무리들의 앙칼진 외침이
이제는
역겨움을 벗어나
측은(惻隱)하게만 보인다.
마음이 여린 나는
아닌 것을 맞는다고 우겨대거나
뒤꽁무니로 약은 꼼수로
이웃을 홀리는 것엔
질색(窒塞) 이었고
잘잘못을 가려낸 결과에
늘 승복하듯 살아왔다.
아직도
무리지어 뗴거지로 우겨대는
하이에나를 닮은 평화주의자도 싫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욕하다
어려운 이웃을 끓어 안는 가식(假飾)의 연기(演技)는
정말 오만(傲慢) 스럽다.
불안한 경제사정 때문이라며
모두가 걱정하며 불안해하는데 어찌 흘러간 정권의 물줄기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단 말인가?
입만 열면 부자 돈 뺏어
노동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는 말도...
좋으면 붙으려다 불리하면 떨어지는
딱 풀보다 못한 해바라기 언론인들도...
정당이름과 얼굴이나 알리려고
양의 탈을 쓰고 지쩌리는 이리 같은 대변인들 무리도...
이제는
역겨움을 벗어나
측은(惻隱)하게만 보인다.
쌍꺼풀도 없는 실눈 얼굴에
깡마르게 단단한 체구(體軀)지만
갈라지는 목소리로 피를 토하듯 외치는
한울장로성가단의 노래친구~,
더욱 낮아지는 자세로
집 한 채 빼고 전 재산을
이웃과 사회에 바치겠다고...
제 가진 것
아깝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나?
나의 노래친구야~
정말 멋지다. 더 깊게 파고드는 진한 기쁨에
모처럼 콧노래를 불러본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에
"전기톱과 해머에 난도질 당하는 나라"는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나라를 걱정하는 맘으로
조용히 두 손 모으고
하늘 우러러 기도를 드렸으니...
사랑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은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이 땅이 무겁고 어둡기만 한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어쩌면 이번 성탄절에는
하늘로부터 큰 기쁨과 영광의 소식이
눈송이처럼 내릴 것만 갈아
마음 문 활짝 열고
귀에 익은 캐럴의 볼륨을 돋우어본다.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영광의 소식이 전해져 올
성탄절은 다가오는데...
싸늘한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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