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수술을 받아 입원중인데 저 멀리 영주 풍기에서 걸려온 전화-선생님을 뵙고 싶어서 몇 날 후에 자택으로 오겠다한 후 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 주었다. 삼십 오년 전 목사님의 아들로 중학교 3학년일때 내가 담임을 하던 때 만났던 제자가 선생님이 되었고 두 해 전 스승의 날을 기해서 시도교육청 스승찾기에 도움을 얻어 4년전 퇴임한 나를 찾아와 나와 내 아내가 함께 눈물겨울 정도로 제자의 따뜻한 정성을 받고 감격해 본 후 간혹 메일을 통해서 소식전하고 하던 중에 대장암수술을 받아 치료를 받은 후 자택에서 요양중임을 알고 어제 주말에 나를 찾아주었다. 주변에 많은 제자들이 있지만 먼길을 달려와 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참 삶의 보람을 갖게 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회복되면 먼길이지만 한 번 오시면 맛있는 것 대접도 해드리고 온천욕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그에게 나의 아내는 자식에게 하듯이 무언가 조그마한 정성을 담아 보낸다. 교육현장에서 더 훌륭한 제자들을 길러 주리라 믿으며 떠나가는 차의 뒤를 한참동안 바라다보며 손을 흔들어 본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제 교단을 떠난지도 6년이 지나간다. 올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여 나와 인연을 맺었던 그 수 많은 제자들의 가는 길을 지켜보며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기를 원한다. 참으로 보람을 느끼는 날 잊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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