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제자매

비오는 날 의성시온요양원을 찾아가다

mose 2012. 10. 28. 09:06

26일 저녁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고 밤 11쯤 도착하여 잠자리에 들려고하는데 전화 벨이 울린다. 막내동생 현옥(제이교회 권사)이의 전화다. 큰어머니 전말출 권사(99세)가 의성시온요양원에 계시는데 어머니께서 방문하였으면 한다고 하였다. 김해 대민교회 김성득 목사 사모 순희, 강진호 장로 부인 옥희 권사 두 여동생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가 9월 27일 부터 김해 딸네들 집에 가셔서 4주간 옥희 집에 머물면서 지냈는데 23일에 내가 김해로 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그런데 동생 현옥이가 어머니 정금이 권사(95세)가 갑자기 안평면 도옥 지묵동 의성시온용양원에 계시는 큰어머니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갈 수 있느냐고 한다.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가 나들이를 하고 싶어하시기에 내가 다니는 평리교회 바자회에 가는 것 뒤로하고 현옥이 남편 정시웅 집사와 내 아내 김영조 권사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차의 유리에 성애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10시 반경 출발하여 12시경 1954년에 개교하였던 안평국민학교 분교장이었던 도옥국민학교, 나의 아버지가 초대 교사로 발령받아 교장 교감 교사의 업무를 모두 맡아 혼자서 개교한 곳이 10여년전 폐교가 되어진 곳을 요양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에 99세인 나의 큰어머니가 요양중이기에 어머니께서는 옛날 어릴적 안평 뉘실이라는 깊은 산골 동네에서 함께 살다가  한 동네로 시집을 오게 되었는데 그런 인연인데다가 사촌 동서지간이 된 나의 어머니는 이런 특별한 인연으로 한 마을 우리골에서 전주이씨 문중에서 함께 살았는데 나의 어머니는 시집을 오면서 곧 바로 유학중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가셔서 오랜 세월 살다가 해방되던 해 가을에 귀국하여 어렵게 살았는데 큰어머니께서 여러 모양으로 보살펴주시고 베풀어주셨다고 하시면서 평소 그 고마움을 잊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그런 나의 어머니는 청각에 이상이 있어 큰소리로 말을 해야 들을 수 있는데 어찌 모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두 손을 마주잡고 기도하시는 어머니와 위로의 기도를 받으시는 두 어머니들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리만큼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깊고 깊은 정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으랴.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살면서 자식들에게 의지하여 살고 있기에 마음대로 내왕하면서 만나는 것이 어렵기에 이제 헤어지면 우리 천국에서 만나자고 하시며 마치 고별 인사라도 나눈 것 같았다. 말소리를 잘 알아 들으시는 큰어머니가 말씀을 하시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듣지 못하여 눈뜬 봉사이다. 옆에서 큰 소리로 통역을 하면 알겠다고 하시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색소폰으로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찬송가를 연주할때 큰어머니는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눈을 감으시고 들으시고 끝났을때 박수를 치신다. 감격하여 눈물을 글성거라면서 고맙다고 하시는 큰어머니와 작별하고 비내리는 길을 달려 되돌아간다. 두 달이 지나면 100세인 큰어머니는 성경을 읽는 것이 가장 즐겁고 기쁘며 하루라도 잠시라도 성경이 옆에 없으면 안 된다고 하시며 성경을 읽으신다고 하셨다. 96세가 되는 나의 어머니는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매일 성경을 대학노트에 한 장 이상 쓰셨는데 요즘은 쓰지 않으신다. 훗날 이 모든 것이 우리들 형제자매들과 후손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 이런 믿음과 기도의 어머니들이 계셨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와 우리 형제자매들은 이런 현실속에서 오늘도 가정과 교회와 자녀들 우리들의 후손들을 위하여 특별히 살아계시는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며 남은 여생을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학주 석주 인주 형제의 부모님 이화진 장로와 어머니, 고 이용주 장로의 어머니 함소년 권사, 남주 명주 경주의 어머니 이수도 권사, 성주 찬주의 어머니 정동분 권사, 석호의 부모님이신 아저씨 이주락 집사와 숙모님 권사, 그리고 서울 이영기 아저씨와 숙모님, 대구논공침해센터에서 오랫동안 요양중인 덕주 기주 철주 신주의 어머니 최복주 권사님, 그리고 수원 요양원에 계시는 고모님 -박연환 장로 주환 장로 인환 집사 정환 집사의 어머니 이상 우리들의 기도의 부모님들을 위하여 안부전화도 드리면서 기도하시기 바라며 이미 천국가신 부모님들 믿음으로 기도하여 주셔서 잘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어느 곳에서든지 믿음생활 잘 하시고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현옥 권사 남편 정시웅 집사가 두 어머니들을 바라보며

 

좌로부터 큰어머니, 막내딸 이정희 권사(의성 제일교회 권사) , 하늘나라에 계신 큰아버지, 막내아들 이홍주 집사(경주)-큰어머니가 침상 머리맡에 두고 보시는 그 옛날의 사진 

 

  

 

 

 왼쪽이 정금이(95세) 권사 오른쪽이 전말출(99세) 권사-두손 마주잡고 어머니가 기도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