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합

♤ 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것을... ♤

mose 2008. 10. 6. 09:29
♤ 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것을... ♤
 
     
    
    ♤ 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것을... ♤ 가을이란 계절은 온밤을 뒤척이면서도 온갖 허전함에 시달리면서도 진한 뉘우침과 세찬 회한(悔恨)을 안겨준다. 한줄기 바람에 나뭇잎이 낮게 더 낮게 아래로 더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새론 계절을 맞으려는 오래된 자연의 섭리이며 버리면 가벼워지는 엄연한 삶의 진리 가운데 떨어진 낙엽들이 기름진 거름되어 무성한 나무들의 영양소(營養素)가 되는 평범한 창조의 질서(秩序)를 깨닫게 한다. 비우면 채워지는 평범한 삶의 진리가 짙은 가을꽃 향기처럼 젖어오는데 지구촌 곳곳에서도, 국제 사회와 나라꼴도, 우리 정계와 종교계도, 기독교계의 총회와 노회, 심지어 우리 교회 안에서도, 끝없이 채우기만 바라는 일그러진 군상(群像)들... 떨어지는 나뭇잎의 진리와 삶의 질서도 팽개친 채 넘치도록 채워진 것에 허전함을 느끼며 만족하지 못한 채 더 많은 것을 채우려는 이웃들의 서글픈 몸짓들을 탄식(歎息)하며 바라본다. 버릴 줄도, 나눌 줄도, 섬길 줄도, 베풀 줄도, 더 낮아질 줄도 모르는 어눌한 이웃들에게 치맛바람 감싸는 서늘한 가을바람에 불꽃처럼 가슴 태우며 살다 사라져간 어느 예쁜 탤런트의 허무한 죽음을 보며 가을타는 여자 같은 마음으로 애통(哀痛)하듯 외쳐본다. "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것을..." 언제가 우리도 낙엽처럼 버려질 삶이란 것을 깨닫는 이 가을 녘이 되길 바라며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장로연합연주회에 노래친구들을 격려하러 떠나는 시월의 첫 월요일 이른 아침에,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모든 것을 적당하게~ 질서대로 하라 " (고전14:40)
    ♪ 흐르는 노래 - 가을타는 여자 / 이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