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古稀(고희) ♣
♣ 古稀(고희) ♣ - 윤영진 장로님의 고희기념 축하음악회를 다녀와서… 한국어사전에 ‘古稀(고희)는 70세를 이르는 말로 흔히 칠순(七旬)이라고 한다.’라고 적혀있다. 일찍이 중국의 성당(盛唐)시기의 시인인 두보의 곡강시(曲江詩)의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 고래희)'에서 온 말이며 고래(古來)로 드문 나이란 뜻으로 한자로는 예고(古) 드물 희(稀)이다. "人生七十古來稀“란 ”70살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물었다.”고 한데서 유래하였는데, 희수(稀壽)와 같은 뜻이며 영어로는 ‘ones 70th birthday’ 혹은 ‘seventy years of age’라 하고 칠순잔치를 고희연(古稀宴/the celebration of one´s 70th birthday)으로 사용한다. 수명이 짧았던 옛적에는 60세만 되어도 온 동네 떠들썩하게 회갑잔치를 했지만, 요즘에야 70세 넘은 사람의 수가 늘면서 현실적으로 노령사회가 된 마당에 고희연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찬양하는 장로들의 모임인 공동체 안에서도 이미 70세를 넘긴 단원의 숫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통계를 보면서, 바야흐로 “인생은 70부터?”라는 구호가 날이 갈수록 적절한 용어로 쓰여 지는 세상임을 절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 땅에 찬양하는 장로들의 공동체인 장로성가단(합창단/찬양단)을 최초로 만든 인천장로성가단은, 32년 전인 1977년 8월 29일에 10명의 장로들이 모여 하모니를 일구어낸 것이 효시가 되어 지금은 전국적으로 30개가 넘는 단으로 늘어나 제각기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고,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장로들의 찬양모임이 활동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장로들의 모임으로 기름진 남성(男聲)특유의 합창단을 구상하고 창단의 씨앗을 심은 분은 고일록 장로님이시다. 지난 30년간 초대단장으로 헌신하시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랑하는 후배에게 단장직을 넘긴 高장로님도 귀한 분이지만, 창단멤버로 함께 출발하여 지금까지 초대지휘자로 활동하시는 윤영진 장로님도 늘 존경하면서 내가 본받고 싶은 귀한 모델임을 밝힌다. 고전음악사 속에 지휘자(指揮者/Conductor)의 역사를 살펴보면, 바로크시대에는 저음의 쳄발로주자나 콘서트마스터가 맡았고, 고전파 초기에는 콘서트마스터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지휘하였다. 요즘 같은 직업적인 전임지휘자는 악성(樂聖) 베토벤이나 베버, 리스트, 베를리오즈, 근대에는 거장(巨匠) 토스카니니. 카라얀 등 유명한 지휘자가 있었지만 오랜 날 한 곳에서 지휘하지는 않았다. 이 땅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가 많지만, 한 음악단체에서 창단 때부터 30년 넘게 지휘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경우는, 과히 세계음악사에 길이 남겨질만한 값진 기록이 아닐까 여겨진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든다며 툭하면 성질(?) 부리거나, 단원들과의 마찰과 불화로 몇 해 버티지 못해 사임을 하고, 더러는 몇 푼 더 받는 사례에 마음이 쏠려 공동체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는 숱한 지휘자들을 보면서, 오늘 9월 10일(木)저녁 7시 인천에 있는 하늘꿈교회에서 가득모인 청중 앞에서 천장로성가단 등 8개 팀(인천남성합창단/사랑의 부부합창단/ YWCA합창단/YMCA합창단/베로니카합창단/호산나합창단/제삼교회찬양대/ 솔루미엘 오케스트라) 300여 명이 대거 출연해 고희기념축하음악회를 화려하게 가진 윤영진 장로님의 경우는, 존경과 함께 진정 닮고 싶은 교회음악의 표상(表象)임을 밝힌다. 일찍이 경희대음대 작곡과(김동진·구두회·최영섭 교수사사)를 졸업하고, 가냘픈 몸매에 검은 머리카락 휘날리던 젊은 시절부터 44년 동안~ 인천남성합창단(창단/19년) ·인천시립합창단(창단/11년) 등 여러 합창단과 인천제삼교회찬양대(현재/44년 넘게) 지휘를 하셨고, 특히 1977년부터 인천장로성가단 창단과 함께 초대지휘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32년째 새벽마다 모여 지휘하며 찬양하고 있음에…. 오늘오후 인천에서 만난 윤장로님은, 비록 비만한 몸매에 백발이 무성한 노령(老齡)이었어도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고 내면에서 풍겨나는 온유·겸손함은 마치 오늘의 합창도시 인천을 일구어낸 산 증인이자 거장(巨匠)의 모습 그 자체로 다가왔다. 나이가 들었어도 하늘 우러러 뜨겁게 찬양하는 우리들에게는, 고희든 칠순이든?,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지나지 않음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어느 때일지는 몰라도 호흡이 멈추어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강건(康健)한 찬양의 도구로 쓰임 받으며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 다하는 것뿐임을 고백한다. “존경하는 인천의 高장로님과 尹장로님, 제발 오랫동안 강건하십시오! 진정, 닮고 싶은 어르신이기에…” 다만, 고희를 맞은 윤영진 장로님을 축하하는 뜻으로 고희를 턱밑에 둔 부족한 사람이 인천에서 축하연주회가 끝나고 싸늘하게 깊어가는 초가을 어둔 밤길을 차를 몰고 자정을 훨씬 넘겨 대구로 내려와 밤늦게 쓴 글이라, 혹 실례된 점이 있으면 두루 양해를 바라며…♥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오늘 오후 최종연습 때 하늘꿈교회에서 만난 고일록-윤영진 장로님과 대구 큰 머슴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시 71:9- ♪ Dvorak - Going Home / Libera boys cho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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