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봉사단

함께하고 나누면 행복해요

mose 2012. 7. 26. 09:17

 

   함께 하고 나누면 행복해요

  2012. 7. 26(목)대구일보 전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누군가 물었다. “어르신들의 표정이 어쩜 저렇게 밝을 수 있느냐”고. 그리고 답했다. “좋은 일을 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일제 치하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겪었고 산업화를 이뤄낸 세대. 자식들의 봉양과 손자의 재롱에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도 있지만 이들은 손사래를 쳤다. 이제 ‘봉사’라는 매력에 흠뻑 취해 젊은이들의 삶에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은 대구금빛평생교육봉사단 단원들이 24일 아침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마당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엄창현 기자 taejueum@idaegu.com

  전국 최고‘자원봉사의 도시’기사 입력시간 : 2012-07-26 03:02

  대구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자원봉사(Volunteer) 도시다. 자원봉사의 메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자원봉사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선진도시의 필수요건이다. 시민의식의 선진화가 따라야 하기 때문. 이런 측면에서 대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진도시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2002년 월드컵 대구경기, 2003년 U대회, 2011년 세계육상 등 2000년대 들어 잇달아 개최된 대규모 국제행사가 대구를 자원봉사의 메카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아이러니하게 대형 참사, 자연재해 등도 시민들을 자원봉사의 장으로 불러내는 계기가 됐다. 대구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봉사자 연인원 2만8천여명), 같은 해 태풍 매미(연인원 1만8천여명)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우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년 5개월가량 앞둔 2009년 3월.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약 6천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차로 2천500명 모집에 나섰다. 지원자는 4천여 명. 필요인원보다 1천5백여 명이나 많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듬해 3월 나머지 3천500명을 선발하는 2차 모집에서는 8천여 명이 몰렸다. 계획 인원의 두 배가 지원한 것이다. 700명이 필요한 대구시지원단의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1천200여명이 문을 두드렸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둔 6월 현재 대구의 자원봉사 등록인원은 전체 인구의 16.1%에 달하는 40만8천374명이다. 대구시는 2016년까지 자원봉사 희망자가 매년 6만 명씩, 이듬해부터는 5만 명씩 증가해 2020년이면 인구대비 등록률이 35.2%에 이르러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최근 3년간 시도별 평균 자원봉사 활동 통계(2012년 5월4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의 등록봉사자는 32만6천976명으로 전체인구(250만2천909명) 대비 13.1%를 차지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중 인구대비 봉사자 등록률이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곳은 13.9%의 부산이다. 그러나 대구는 등록 대비 활동률이 4.4%로 전국 최고다. 부산(4.1%)보다 높다. 실질적인 전국 1위다. 이처럼 대구가 자원봉사 영역에서 앞선 위치를 점하게 된 동력은 1987년 전석복지재단의 대구볼런티어센터 설립 등 민간 차원에서 일찌감치 자원봉사운동이 시작된 데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다 2003년 1월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청 조직에 자원봉사과 직제를 신설하면서 자원봉사활동은 체계화됐다. 같은 해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대구자원봉사포럼이 만들어지고 자원봉사대상까지 제정됐다.

  대구자원봉사센터 정연욱(전석복지재단 이사장) 소장은 “일찍 뿌리내린 대구의 자원봉사활동은 시민, 전문가 그룹, 사회지도층까지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올 상반기(1~6월) 자원봉사활동 인원(연인원) 39만5천906명을 분석한 결과, 여자(71.3%), 50대(27.6%)가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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