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 23:10-14, 제목 : ‘그가 아신 나의 인생길’ 황봉횐 목사 (전 부총장)
이 회고록의 주인공이신 전재규 박사님 역시 그의 인생길에 뚜렷하게 체험된 전능자의 손길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직선의 길을 걸어왔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붙들어 주신 분이 계신다. 깊은 구렁으로 빠질뻔한 곳에서도 나를 잡아 주셨다. 가족과 떨어진 오랜 세월 속에서도 내 가족들과 내 생활을 지켜주신 분이 계신다. 그분이 이 회고록의 주인공이시다.’
저는 이 회고록을 통해 본 주인공 전재규 박사께서 걸어온 인생길을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영역은 결코 어느 것 하나 따로 떼어내어 이야기할 수 없이 겹겹이 맞물린 인생길이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첫째는 전능자의 작정 안에서 출발한 그의 인생길입니다.
전재규 장로님은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칠곡 동명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대구 원대동으로 옮겨 온 후 미션 스쿨인 계성학교와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중에서도 오직 그는 교회와 함께 신앙 중심으로 그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미국에서 6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후에 서현공동체 안에서 그는 예수를 위해 헌신했고, 영적 훈련을 거치면서 집사로 피택되고, 장로로 장립되어 오늘까지 오직 주의 복음, 주의 교회, 주의 영광을 위한 신앙 일념의 승리자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전능자의 은혜 안에서 지혜로운 인물로 다듬어진 그의 인생길입니다.
전재규 박사님은 전능자께서 주신 지혜로 학문에 매진하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위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명석하고도 강직한 강일혜라는 신앙의 자매를 만나 결혼한 후, 그가 평소에 꿈꾸었던 미국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마취과 전문의 자격을 얻고 난 후에 사람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하는 동산기독병원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귀국하여 동산병원에 둥지를 틀고 명예롭게 은퇴하기까지 학과장과 의과대학장으로 봉사했고, 그는 의사로서 사람을 치료했으며, 그는 매사에 전능자의 도움을 위해 기도했으며, 만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주님의 사랑으로 환우를 돌보면서 그의 인생길을 걸어왔습니다.
셋째는 전능자의 축복 속에서 순금처럼 빛나게 쓰임받고 있는 마지막 그의 인생길입니다.
신앙 중심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전재규 총장님은 복음에 빚진 마음으로 나이지리아 선교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그렇게 바쁜 와중에서도 대구신학교 야간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복음 사랑과 선지학교에 대한 애착심이 결국 대신대학교의 총장으로 학교를 섬기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의 발걸음을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영적 위기의 시대에 학교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주께서 어루만지시고 거액의 물질을 학교발전을 위해 선뜻 내어놓은 그의 결단은 도저히 주님의 은혜와 간섭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순금처럼 빛나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와 같이 팔십 중반을 넘어가는 길목에 선 전재규 총장님께서 그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며 써 내려간 한줄 한줄의 회고록에는 그의 전 삶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전재규 총장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길에는 하나님의 인도가 있었습니다. 그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신앙이었습니다. 그의 지성은 하나님의 지혜로 채워졌습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의 사랑은 물질의 나눔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의사로서의 그의 재능은 환우들을 치료하는 일에 쏟았습니다. 그의 겸손하고, 검약한 삶은 성도의 본이 되었습니다. 대구를 사랑하는 그의 열정은 역사와 문화에서 또 다른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전재규 총장님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그의 인생길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에게 남아있는 역사의 여백을 무엇으로 채울지, 주께서 남은 생애를 어떻게 다듬으실지, 그의 행보에 어떤 역사의 기록들이 남겨질지를 기대하며 이 회고록의 출판을 감사하며, 순금처럼 빛나는 그의 인생 여정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지길 축원합니다.
설교 : 황봉환 목사(전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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