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인연을 맺은지 58년의 세월이 흘러 갔다. 그렇게 지나간 세월속에 팔순의 노인들이 되었다. 삶에 지쳐 여유롭게 나들이 하는 것 생각할 수 없었다. 코로나로 주일예배도 오후예배도 없다. 초여름날이긴 하지만 오후에 칠곡 동명면 송림사를 지나 기성리를 거쳐 동화사로 달려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간다. 경로우대 입장권을 산다. 둘만이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820m팔공산 중턱에 위치한 솔마루까지 간다. 가족단위로 혹은 연인들이 동동주를 마시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본다. 시원한 블루베리를 갈아서 만든 것을 하나 시키고 빨대는 두개를 꽂아서 얼굴을 바라보며 쪽쪽 소리내며 빨아드린다. 솔마루 주변 길을 따라 가 본다. 앉을 자리도 있고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고 피톤치드라 마음 것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